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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 프로젝트: Home 컴퓨팅 환경의 진화

"냉장고 프로젝트"는 실존하지 않는 가상의 프로젝트이다. 앞으로 홈에서의 컴퓨팅 환경이 진화된다면, 이런 방향이 되지 않겠나 싶어서 내가 붙인 이름이다.
"냉장고 프로젝트"라고 해서 냉장고에 PC를 넣어야 겠다는 얘기는 아니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냉장고 게시판 프로젝트"라고 하는게 맞다.
그럼 홈 컴퓨팅과 냉장고 게시판이 무슨 관계인가.
* LG 인터넷냉장고. "냉장고 프로젝트"가 인터넷 냉장고를 만들자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현재의 홈 컴퓨팅 환경은 "Productivity", "Personal", "Standalone", "Desktop", 뭐 이런 단어들로 특징 지울 수 있다. 약간의 왜곡은 있다. 실제로 PC가 그 기능상 "Productivity"의 용도에 더 적합하긴 하지만, 홈 환경에서는 "Gaming", "Entertainment", "Web browsing"으로 더 잘 활용되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아직은 한 집당 PC의 수가 한 대가 보편적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이 동시에 공유하지 못하는 면도 물론 있지만, 대개는 "아빠" 내지는 "IT Kids" 전용의 지극히 "Personal"하고, 방구석에 "Standalone desktop"으로 설치되어 있는 환경인 것이 현실이다.
상황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PC에 익숙한 가족 구성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이제 젊은 엄마들은 컴맹이 아니다.) 이제 1대의 컴퓨터로는 부족하다. 설치가 간단하고 이동성이 있는 노트북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Wifi를 통한 무선 접속은 일반적인 형태가 되고 있다.
컴퓨팅 환경이 가족구성원 소비자들 모두에게 노출되는 기회가 많아짐에 따라 품질에 대한 요구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엔터테인먼트는 답답한 PC를 통해서 보다는 큰 화면의 TV를 통해서 하고 싶고, 키보드를 두들기는 게임은 별로다. 이에 따라 인터넷이 연결되는 셋탑박스(IPTV, AppleTV, ...)나 게임 콘솔(PS3, Wii, XBOX)로의 기능 분장이 이루어진다.
인터넷의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PC 자체의 속도 향상 보다는 웹서비스의 접속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 웹서비스의 발전은 이미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앞으로 이런 변화는 또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까?
High performance의 홈 서버와 이를 기반으로 하는 유무선 터미널들. 뭐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지 않을까?
당분간은 현재의 PC가 가정 당 2대 이상으로 증가는 할 것이다. 하지만, 효율성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볼 때, 그 이상으로 획기적인 증가를 하기는 힘들 것이다. 대신 가족 구성원별로 터미널의 수요는 분명 있다. 현재의 시간 분할 방식의 PC 공유는 한계가 있고, 그렇다고 가족 구성원별로 PC를 하나씩 장만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Microsoft가 제시한 Windwos Home Server 개념은 두 대 이상의 PC에 분산되어 있는 미디어 등의 데이터들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준다는 것인데, 이미 두 대 이상의 PC를 구입하고 또 Windows Home Server를 도입한다는 것은 정말 부담스럽다. 아마 문제는 서버 자체가 아니고-서버의 기능은 반드시 필요- 터미널이 될 것이다. 가족 구성원 개인별 터미널은 dummy 형태 네트워크 터미널로, 홈이라는 제한된 공간임에도 불구하고 모빌리티의 중요성으로 Wifi 인터넷 기반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홈을 벗어난 환경과의 연계성을 고려하자면, Apple iPhone이나 인텔이 제시하고 있는 Mobile Internet Device가 개인 터미널의 방향이 될 수도 있겠다.
개인별 터미널이 각 방에 있는 TV 형태를 대체할 수도 있다.
어쨌든 이런 터미널들은 옵션이다. 구성원별로 구매해 줄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 컴퓨팅 환경의 메인은 무엇인가?(물론 Brain은 홈 서버이다. 사용자 입장에서 느낄 수 있는 인터페이스 부분의 메인이 무엇일까라는 것이다) 바로 가족 구성원들이 다 같이 바라 볼 수 있는 터미널이다.(그럼 TV? 맞다 TV가 될 수도 있다. NextGen TV가 되겠네.)

이 대목에서 나오는 것이 바로 "냉장고 프로젝트(가상)"이다.
왜 냉장고냐.
냉장고는 첨부터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Fridge + Magnet + Paper가 만나서 혁신적인 홈 커뮤니케이터이자 인포메이션 센터로 절대지존의 자리매김하고 하고 있다. 아마도 마지막 남은 디지털라이징의 불모지대라 할 수 있는 블루 오션이다.(너무 거창하다)

현재의 활용 예를 보자.
  • to-do list
  • 사진
  • 기념물magnet
  • 요리법, 건강 등 가정 일상의 Tip 스크랩
  • 중국집 메뉴판/전화번호
  • 가족간 메시지(이건 냉장고에만 붙어있는게 아니라 최대한 가족 구성원들의 눈길이 가는 곳에 붙여둠)
  • 등등...
장점
  • 즉각적이다. 언제든 써서 붙일 수 있고 뗄 수 있다. 그리고 집안에서는 맘만 먹으면 언제든 거의 즉각적으로 볼 수 있다.
  • 손쉽다. 쉽게 쓰고 쉽게 보고 쉽게 떼어낸다.
  • 비용은 거의 0이다. 가장 돈이 되는 냉장고야 must-have, infra이므로 상관없고 그나마 비용이 나가야 하는 마그넷은 배달음식점들에서 얼마든지 날라주고 있다. 가끔 사진 인화비나 해외여행때 기념품으로 사오는 정도인데 누가 그런 돈을 신경이나 쓰랴
  • 감성적이다.
  • 기억력의 보조로는 최고!
  • 때로는 인테리어 효과도 있다.(사진, 관광기념 마그넷 등)
문제점
  • 지저분하다.
  • 떨어져서 분실 우려가 있다.
  • 예전에 붙여놨던 것을 떼어내니 아쉽다. 히스토리 관리가 안된다.
  • 거실에서는 잘 안보인다. 그 외 공간-외출 포함-에서는 순전히 기억력에 의존해야 한다.
  • 때로는 이제는 쓸모없어진 것들도 계속 붙어있다.
여기에 뭔가 있을 것 같다. PC를 좀 더 팔거나, CPU를 좀 더 팔거나, 소프트웨어를 좀 더 팔거나, 서비스를 좀 더 팔거나 하려면, 이런 불모지를 개척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미 몇몇 회사들이 이 쪽 분야를 킁킁 거리고 있다. 아예 Fridge magnet 개념으로 들고나온 Ricavision의 MK 140 FM Fridge Magnet/Scribbler는 Windows의 Sideshow 터미널로 냉장고에 붙이는 전자 노트패드이다. 위 사진의 LG 인터넷 냉장고도 있다. 인터넷은 물론 TV, 음악, 앨범, 수첩, 각종 정보 서비스 등의 기능을 한다.
* Ricavision의 MK 140 FM Fridge Magnet/Scribbler

HP의 TouchSmart PC는 Second PC, Kitchen PC로, Family communicator를 표방하는 터치스크린 방식의 PC이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에서는 HomeNote, Virtual Answer Machine(일명 "Bubble Board") 같은 것들을 통해 Kitchen이라는 상징적인 가족 공유 공간에서의 컴퓨팅 환경 개발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BBC의 관련 기사 참조. 여기)
마이크로소프트의 Surface도 비록 고가에 당장은 호텔이나 카지노에서만 수요가 있다고는 하지만, 홈 컴퓨팅 환경의 미래가 될 수 있다.
* HP의 TouchSmart PC

* Microsoft Research의 HomeNote
* Microsoft의 Surface

이런 제품들을 보면 "냉장고 프로젝트"의 프로토타이핑을 하는 듯하다. 어쨌든 정체된 홈 PC 시장을 조금이라도 더 확대해 보려는 노력일 것이다.
문제는 여전히 존재한다. 비용이 거의 "0"인 fridge magnet을 어떻게 value를 부가하여 돈을 내게 만드느냐는 것이다. 또한 즉각적이고 감성적인 냉장고 게시판을 동등 수준이상으로 대체할 수 있는 technology가 과연 가능할까가 문제다.
그럼에도 세상은 진화한다. Nintendo의 Wii처럼 혁신적인 User Experience로 새로운 usage model를 창조해 낸다면, 혹시, 해답이 되지 않을까? [ g e m ☼ n g ]

by 게몽 | 2007/07/24 17:27 | DIGXTAL's View | 트랙백(1) | 핑백(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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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의 문제가 아닌 Usage의 문제를 더 심각하게 고민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이에 대한 저의 고민은 아래 참조. [TV, PC, 휴대폰의 미래는?] [냉장고 프로젝트: Home 컴퓨팅 환경의 진화] [ g e m ☼ n g ] * 출처 따라 가기: [TechEBlog]--&gt;[Engadget]--&gt;[HP] * Update: 2008.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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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에 제가 썼던 "냉장고 프로젝트"라고 아시나요? (물론 아시는 분 없겠지요.^^) 간단히 요약하자면 냉장고에 덕지 덕지 붙이는 메모, 신문스크랩, 일정, 사진 등등을 디지털화하자는 내용이었지요. ... more

Linked at DIGXTAL : MIT에서 .. at 2009/12/29 16:39

... 수, 나스닥지수, S&amp;P500 지수를 표시합니다.역시 마그네틱으로 붙일 수 있습니다. Weather and Information Center Refrigerator 혹시 저의 다른 글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왜 또 냉장고냐 하시겠지만, 이건 LG에서 Ambient Devices의 네트워크와 솔루션을 채용한 냉장고 입니다. (실은 그 냉장고 프로젝트와 일맥상통하 ... more

Linked at DIGXTAL : 아이패드 벽.. at 2010/07/31 00:53

... 은 말 그대로 자석으로 되어 있어 쇠붙이에 붙이면 됩니다. 굳이 이것들을 포스팅하는 이유는 오래전에 올렸던 글이 생각나서 입니다. 2007/07/24 냉장고 프로젝트: Home 컴퓨팅 환경의 진화 하도 오래전이라 글에 걸려있던 외부 사진들도 다 날라가고 없네요. 아무튼, 글의 요지는 홈 컴퓨팅 환경의 진화 과정에서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메모지처럼 간 ... more

Linked at 아이패드 벽에 붙이기 | DI.. at 2010/08/02 14:23

... 러. 이것은 말 그대로 자석으로 되어 있어 쇠붙이에 붙이면 됩니다. 굳이 이것들을 포스팅하는 이유는 오래전에 올렸던 글이 생각나서 입니다. 2007/07/24   냉장고 프로젝트: Home 컴퓨팅 환경의 진화 하 도 오래전이라 글에 걸려있던 외부 사진들도 다 날라가고 없네요. 아무튼, 글의 요지는 홈 컴퓨팅 환경의 진화 과정에서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 메모지처럼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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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쓴 포스트입니다만, 관련한 내용을 첨부해 봅니다. (이글루스로 이사 오기 전에 쓴 글인데 옮겨오면서 사진이 다 날라가 버렸네요.) 2007/07/24 냉장고 프로젝트: Home 컴퓨팅 환경의 진화 어쨌든 Chumby가 나오면서 탁상 디지털화의 정답은 개방형 플랫폼을 근간으로 하는 위젯(또는 애플리케이션) 기반의 인터넷 더미 터미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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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 나스닥지수, S&amp;P500 지수를 표시합니다.역시 마그네틱으로 붙일 수 있습니다. Weather and Information Center Refrigerator 혹시 저의 다른 글을 읽으셨던 분이라면 왜 또 냉장고냐 하시겠지만, 이건 LG에서 Ambient Devices의 네트워크와 솔루션을 채용한 냉장고 입니다. (실은 그 냉장고 프로젝트와 일맥상통하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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