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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前 구글 직원들이 만든 소셜 검색 회사를 사들인다

Aardvark는 前 구글 직원 출신 들이 2007년 7월에 세운, 직원 12명의 작은 검색 서비스 회사입니다. 이 회사를 구글이 무려 5천만달러(577억원)에 사들인다고 합니다. 정말 대박인데요, 도대체 이 회사가 어떤 회사길래!

이 회사 검색 서비스의 특징은 바로 소셜 검색(Social search)라는 것입니다. 구글의 검색로봇같은 기계적인 검색이 아니라, 진짜 사람들이 답을 해주는 검색입니다. 엥? 그게 뭐? 이미 위대하신 네이버 지식 검색이 있는데, 뭐가 대단해서? 좀 다릅니다. 사람이 답을 해주는 것은 같은데, 소셜 네트워크를 통해 전문가를 연결해 주는 특별한 알고리즘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새로운 회원은 자신의 Facebook Profile과 동기화를 합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회원의 소셜 그래프 내에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답변자를 선정하여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장치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회원은 자신의 전문 분야를 설정합니다. 이것은 반대로 자신이 답을 할 수 있는 지식의 영역을 알리는 것입니다.
자, 원리를 아주 심플하게 말하자면, 내가 어떤 질문을 했을 때, 나의 친구들, 또는 친구들의 친구들(또는 그 이상) 중 해당 질문의 토픽에 전문 지식이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질문을 보냅니다. 그럼 그 사람들 중 누군가 그 질문에 답을 해주는 것입니다. 자발적으로!
(소통은 웹이나 IM, Twitter, 이메일, 아이폰 앱 등이 사용됩니다.)

누가 여기에 자발적으로 답을 해줄까 싶은데, 놀랍게도 대부분의 답변들이 5분 이내에 나온다고 합니다. 아마도 소셜 그래프의 신뢰를 바탕으로하는 것이기 때문에 참여도가 높지 않을까 싶습니다.

Aardvark 블로그에 보면 이 소셜 검색 알고리즘에 대한 친철한 논문이 올라와 있습니다.(aardvarkFinalWWW2010.pdf)
논문의 제목은 "Anatomy of a Large-Scale Social Search Engine"인데,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와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의 구글 검색에 대한 1998년 논문인 "Anatomy of a Large-Scale Hypertextual Search Engine"에서 영감을 얻은 것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구글의 논문은 여기. google.pdf)
위 도표는 이 논문에 나온 알고리즘의 구조도로 간단히 설명하면 이렇습니다. 사용자가 IM 등으로 보낸 메시지는 Question Analyzer에서 질문에 대한 적절한 토픽을 결정하고, 동시에 Routing Engine에서 소셜 그래프를 보고 후보 답변자 리스트를 추출하면, Conversation Manager에서 질문자와 답변자를 연결해 줍니다.

아무튼, (자세한 내막이야 모르겠지만) 구글이라는 대 검색 회사에 계시던 분들이 그 안에서 풀지 못하고 밖에 나와서 이룬 검색 회사를, 다시 그 구글이 어마어마한 금액으로 사주다니요, 정말 부럽...ㅜㅜ

[게몽]

+ TechCrunch

+ 두 회사의 공식 발표를 링크합니다. (구글, Aardvark)
Aardvark는 Googlevark 로고를 만들었네요. 구글의 전 직원들 답기도 하고, 왠지 굉장히 들떠있는 기분도 느껴지고.

구글의 블로그에 Aardvark를 인수하게 된 배경을 보면, 구글이 이 회사에 느끼는 가치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특정한 날짜에 Skyline Boulevard에 눈이 오는지, 또는 Bay Area에서 연중에 콩을 심는 최상의 기간이 언제인지 알고 싶다고 해봅시다. 날씨 리포트나 재배 가이드를 많은 다양한 사이트들에서 찾을 수도 있겠지만, 이런 종류의 질문들에 대해선, 딱맞는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이 웹페이지보다 훨씬 더 유용할 수 있습니다.
For example, let's say you want to know if there's snow on Skyline Boulevard on a given day or the best time of year to plant beans in the Bay Area. You might find weather reports and planting guides on many different sites, but for these kinds of questions, a person with the right expertise can be a lot more useful than a webpage.

by 게몽 | 2010/02/12 22:19 | Service | 트랙백 | 핑백(1) | 덧글(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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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소셜 검색 서비스인 Aardvark를 인수한다는 소식과 더불어, 포스팅해 놓으려고 했다가 깜빡잊고 지나간 관련 서비스가 있어서 올립니다. 바로 formsping.me라는 서비스 입니다. for ... more

Commented by 몽몽이 at 2010/02/12 22:27
네이버는 아예 진짜 전문가랑 조인하던데... 지식인이 더 똑똑한듯
Commented by 게몽 at 2010/02/13 07:23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짜 전문가랑 조인하려면 돈이 든다는 단점이 있죠. 뭐든 장단점은 있을겁니다.
Commented by 나인테일 at 2010/02/13 02:03
'이글루스 지식인' 같은 느낌이로군요..;
믿을만한 주변 지식인들이 답변해 주는 방식.

...근데 이게 그 돈을 주고 구입해야 할 서비스 같진 않은데 말이지요. Knol 말아먹은거나 좀 손 보지 말이죠...
Commented by 게몽 at 2010/02/13 07:04
그 '이글루스 지식인'은 공식적인 건 아닌거죠? ^^
암튼, 이 서비스의 장점은 질문자와 답변자를 연결해주는 방식이 시스템화되어 있고, 답변자들이 꽤 자발적이고 전문적이라는 데 있는 것 같습니다.
이글루스도 잘 좀 포장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구글이 그 큰 돈을 주고 산데에는 어떤 느끼는 가치가 있겠죠. 아마 버즈같은 상품을 출시하는 등의 요즘 구글 행보를 보면 소셜네트워크를 활용한 무엇에 굉장히 많이 꼿혀있는 듯 싶습니다.
Commented by 쇠밥그릇 at 2010/02/13 08:45
저도 구글보다 이글루스가 신뢰가 더 갈 때가 많답니다.
Commented by 게몽 at 2010/02/13 08:56
그렇죠. 누군가 직접 대답을 해준다면 그보다 더 나을 수 없겠죠. 아마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되겠죠?
Commented by 낯선이름 at 2010/02/13 02:03
에릭 퀄먼의 소셜노믹스란 책을 읽어보셨나요?

그 책을 읽어보니 이런 일이 이해가 가더라구요.
Commented by 게몽 at 2010/02/13 06:57
책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소셜 네트워크가 충분히 중요한 시대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한번 읽어봐야겠네요. ^^;
Commented by 이안 at 2010/02/13 09:42
동쪽의 에덴 시스템이군요..
Commented by 게몽 at 2010/02/13 11:29
음...동쪽의 에덴은 제가 보질 못해서 잘 모르겠네요...-_-;
Commented by 명랑이 at 2010/02/14 09:59
예전에 국내에서 엑스퍼트인가 하는게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다가 망했던 것 같지만, 아무래도 저쪽은 영어권이니까 다르겠다 싶기도 하네요.
Commented by 게몽 at 2010/02/14 10:09
아무래도 탄탄하면서도 개방적인 분위기의 소셜네트워크가 관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드바크가 가입자 규모(10만)도 그리 크진 않은데도 실제 워킹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가능성에 점수를 많이 땄겠죠? 개념이 좋아도 실제 먹히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면 성공하지 못할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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