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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는 닫힌 IPTV를 지향하는가

KT-LG데이콤-하나로, IPTV사업자 선정… 오픈IPTV 탈락 [아이뉴스24]

IPTV의 사업자 선정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알지 못하나, 이번 결과에 대해서는 좀 의아한 부분이 있습니다.
오픈IPTV의 탈락 이유가 재정적 능력에서 과락을 했기 때문이랍니다. 48점 기준에 47.5점 획득이라는데, 0.5끝 차이로 탈락이라니요.


(출처 아이뉴스24)

지난 5월 IPTV 비지니스 인사이트 행사에서 오픈IPTV 발표자가 했던 말들이 생각납니다. IP의 특성상 IPTV는 개방화될 수 밖에 없고 누군가 독점할 수 없는것이라는 것과 과연 실시간 방송이 중요한가에 대한 의견, 그리고 삼보컴퓨터의 PC를 활용한 셋탑 전략 등 기존 사업자와는차별적인 전략을 강조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심사의 결과에 대한 변을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방통위 서병조 융합정책관은 "심사위원들은 망이 있는 경우와 망이 없는 경우 자본금 규모는 달라야 한다고 봤지만, 망이 없다고 해도 서비스 제공에 따른 투자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을 지에 대한 적정성과 신뢰성을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하지만) 오픈IPTV는 자본금 100억원의 많고 적음을 떠나, 향후 3천억원까지 투자해 나갈 수 있을 지에 대해 심사위원 설득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향후 3천억원의 투자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 지 잘 모르겠습니다. 왜 3천억원이죠? 그것이 망 투자와는 상관없는 것이라면, 혹시 대부분은 컨텐츠에 대한 투자 비용 아닌가요? 자세한 내막을 모르니 짐작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만,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만약 컨텐츠 투자에 대한 내용이라면, 오픈 IPTV에 이런 제안을 해봅니다.
우리나라는 본격적인 컨텐츠 배급 사업자가 없습니다. 그저 KT나 하나로같은 통신 회사가 막대한 돈을 들여 컨텐츠를 수급하는 방법론 밖에는 없습니다. 그렇다면, 차라리 외국의 기업과 협력을 해 보는 것은 어떻습니까? 훌루, 넷플릭스, 아마존, 주스트 같은 사업자들과 협력을 모색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 기업들은 대부분 그나마 시장이 있어보이는 미국 시장 중심으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만,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우리나라 시장을 모델링해보는 것이 나쁘진 않을 것입니다. 일단 인프라가 받쳐주니까요.
매국노같은 소리를 한다고 하시는 분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처럼 KT나 하나로같은 메이저가 닫힌 IPTV를 지향함으로 인해서 우리나라 미디어 산업이 왜곡되고 경쟁력을 잃는 것 보다는, 시장을 더 크게 열어서 좀 더 다양한 가능성을 보고 싶습니다.

방통위 말로는 추가적인 사업자 선정이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합니다. 이번 탈락이 영원한 탈락은 아니라는 말이죠. 저는 방통위가 모든 시장을 옳게 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잘 모르는 시장을 옳게 제어하려면 강해 보이는 자를 남기는 것 보다는 다양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장이 어떻게 변할 줄 압니까? 지금 강하다고 나중에도 적응을 잘 할까요? 다들 똑같은 방식으로 대처하는 놈들만 남겨서는 변화하는 시장에 전멸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오픈IPTV를 관심있게 보고있는 이유도 그런 것입니다.
이런 플레이어도 분명 있어야 합니다.

[ g e m ☼ n g ]

* 출처 따라가기: [아이뉴스24]

by 게몽 | 2008/09/08 13:00 | DIGXTAL's View | 트랙백 | 핑백(6) | 덧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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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DIGXTAL : 오픈IPTV.. at 2009/12/29 14:49

... 납득할 수 없는 사업자 선정에 결국 오픈IPTV가 청산 절차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 다음 오픈IPTV, 청산키로 [아이뉴스24] 다음이 참여하고 있기 때문에 밉보 ... more

Linked at 다음TV의 역사 | DIGXTAL at 2012/04/23 03:13

... 아니었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다음의 오픈IPTV가 전혀 의미 없는 시도였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오픈IPTV가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였을 때 폐쇄적인 IPTV만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IPTV라는 TV의 차세대를 준비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똑같은 형태에, 다만 네트워크만 바뀌는 근시안적 모습을 보인 것이죠. ... more

Linked at 다음TV의 역사 | 르호봇 at 2012/04/23 16:12

... 니다.그렇다고 다음의 오픈IPTV가 전혀 의미 없는 시도였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오픈IPTV가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였을 때 폐쇄적인 IPTV만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IPTV라는 TV의 차세대를 준비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똑같은 형태에, 다만 네트워크만 바뀌는 근시안적 모습을 ... more

Linked at @VentureSqua.. at 2012/07/09 17:40

... 폐쇄적인 IPTV만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토로한 적</a>이 있습니다. 정부는 IPTV라는 TV의 차세대를 준비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똑같은 형태에, 다만 네트워크만 바뀌는 근시안적 모습을 보인 것이죠. 지금의 IPTV 사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보시면 아마 이해가 되실 겁니다. 통신사들이 폐쇄적으로 소싱해 오는 비디오 보는 것 말고, 기존 케이블방송과 뭐가 다릅니까. 물론 오픈IPTV가 성공을 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분명히 시 ... more

Linked at @VentureSqua.. at 2012/07/12 17:31

... 폐쇄적인 IPTV만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토로한 적</a>이 있습니다. 정부는 IPTV라는 TV의 차세대를 준비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똑같은 형태에, 다만 네트워크만 바뀌는 근시안적 모습을 보인 것이죠. 지금의 IPTV 사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 보시면 아마 이해가 되실 겁니다. 통신사들이 폐쇄적으로 소싱해 오는 비디오 보는 것 말고, 기존 케이블방송과 뭐가 다릅니까. 물론 오픈IPTV가 성공을 했으리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분명히 시 ... more

Linked at 다음TV의 역사 | ren.. at 2013/04/04 23:47

... 니다.그렇다고 다음의 오픈IPTV가 전혀 의미 없는 시도였느냐 하면,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오픈IPTV가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하였을 때 폐쇄적인 IPTV만을 지향하는 정부 정책에 문제가 있음을 토로한 적이 있습니다. 정부는 IPTV라는 TV의 차세대를 준비하면서, 기존 서비스와 똑같은 형태에, 다만 네트워크만 바뀌는 근시안적 모습을 ... more

Commented by 배큼 at 2008/09/08 20:54
방통위는 다양성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듯 합니다...
그저 현재 말 잘 듣거나, 앞으로 말 잘 들을 것같은 사업자만을 원하는 듯...
Commented by 게몽 at 2008/09/08 21:11
배큼/ 오얏나무 아래서 갓끈 고쳐매지 말랬다고, 오픈IPTV 지분의 50%가 다음커뮤니케이션스라는 것은 좀 거시기 합니다. 그나저나 통신회사가 대규모 서비스 사업을 한다는 구상은 항상 그럴듯해보여도 밥그릇을 쉽게 놓지 않아서 실패할 가능성이 너무 많습니다. 안타까운 현실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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